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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심은 빼고, 정치 공세만 편 19대 국회 첫 대정부 질문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19대 국회 첫 대정부 질문은 정치 공세로 시작했다. 민생 정치를 위한 쇄신과 개혁을 외치며 4월 총선에서 대거 의원 물갈이에 나섰던 여ㆍ야의 모습은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18일 대정부 질문에 나선 여ㆍ야 의원들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검찰 수사, 통진당 사태와 이념 논쟁, 대선자금 수사 같은 정치 현안에 대한 자기 주장을 늘어놓기에 바빴다. ‘외교안보분야’라는 이날의 대정부 질문 주제에 맞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북한 김정은과 내부 권력 다툼 논란 같은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은 좀처럼 들리지 않았다.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총리와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통진당 구 당권파 의원들의 이념 문제를 중점적으로 제기했다. 그는 “북한 김일성, 김정일은 온갖 미사여구로 찬양하면서, 대한민국 해군을 해적이라 욕하고, 주한미군철수, 한미동맹해체, 국가보안법 폐지를 북한과 쌍둥이처럼 외치는 사람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통진당 사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주장했다.

또 최근 무단 방북했다 공안 당국에 체포된 노수희 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이 지난 3월 한명숙 당시 민주당 대표, 이정희 통진당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제시하며 야권 연대 과정에 종북 세력의 개입 여부를 수사하라고 압박했다.

같은 당 이채익 의원도 야권연대의 부당함을 역설하는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12월 대선을 앞둔 정치적 기선잡기인 셈이다. 이 의원은 “두 정당만의 연대임에도 야권단일후보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정당정치 기본에 어긋나는 야합정치가 더 이상 용납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대선자금, 그리고 총리 및 일부 장관에 대한 사퇴 공세에 초점을 맞췄다. 문병호 민주당 의원은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이 파이시티로부터 불법대선자금 수수를 인정했고,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도 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대선자금 수수혐의로 구속됐다”며 “검찰은 야당 껴맞추기 중단하고, 이명박 대통령 대선자금 수사에 집중하라”고 질타했다.

김동철 의원은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이명박ㆍ새누리당 정권 5년은, 국정 전 분야에 걸쳐 총체적 무능을 드러냈고, 오만과 독선 속에 완벽하게 실패했다”며 “새누리당은 국민에게 정권을 다시 맡겨 달라고 호소할 것이 아니라, 국정 실패에 대한 동반책임자로서 국민 앞에 뼈저리게 반성하고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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