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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輸銀 하반기 수출금융 5조원 푼다
핵심전략 설명회 개최
자금난 중기에 3조 추가공급
선박·플랜트 지원 1조 편성도
경기침체 극복 ‘도우미’ 자임


수출기업의 36년 동반자로 석유파동과 IMF외환위기 등 경제 위기때마다 우리 기업들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수출입은행이 유럽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또 다시 ‘특급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18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ㆍ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 하반기에 총 5조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금융 지원은 특히 ▷무역금융 3조 원 ▷조선ㆍ해양플랜트 1조 원 ▷포괄수출금융 5000억 원 ▷중소ㆍ중견 건설사 5000억 원 ▷중소ㆍ중견 해운사 유동성 공급 등 패키지식 맞춤형으로 제공돼 취약 기업들에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은은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내 주요 수출기업 및 유관단체 200여곳을 초청해 ‘2012년 하반기 수은 핵심전략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금융지원 계획을 설명했다.

김용환 행장은 “이 자리는 하반기 금융지원의 핵심방향을 설명함으로써 고객기업의 이해를 돕고 수은의 금융을 보다 쉽게 제공받을 수 있게 마련한 것” 이라며 “하반기에는 총 5조원 수준의 패키지식 맞춤형 금융을 제공해 위기에 취약한 수출 중소ㆍ중견 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이 18일 오전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이 18일 오전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수출기업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2년 하반기 수은 핵심전략 설명회’ 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이날 대외경제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ㆍ중견기업들에게 총 5조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김 행장은 이어 “이번 금융 제공을 통해 위축된 상업금융을 보완하는 동시에 조선ㆍ해운ㆍ건설 등 주력 수출산업에서 우리 기업이 현재의 경쟁력을 유지할 뿐 아니라 미래 주력 수출품목에 대한 경쟁우위까지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출금융, 5조 원 푼다= 가장 눈에 띄는 지원 창구는 무역금융이다. 수은은 유럽발 재정위기 등으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ㆍ중견기업에 당초 계획보다 무역금융 3조원을 추가로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중은행의 외화유동성 악화에 사전적으로 대비해 무역어음 재할인 재원을 기존 18억 달러에서 24억 달러로 대폭 확대했다. 또 무역금융리파이낸스를 6000억 원에서 1조 원으로, 포페이팅을 3조 원에서 4조 원으로 각각 늘리고, 수출팩토링도 3조9000억 원에서 4조8000억 원으로 증액했다.

국내 조선사들의 선박ㆍ해양플랜트 수출자금 지원도 연초 계획한 14조6000억 보다 1조원 더 늘렸다. 조선사들의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수금환급보증(R/G) 등 이행성보증료율도 현재보다 약 5bp 인하하기로 했다. 이동환 PF지원실장은 “해운경기 침체와 유렵 재정위기 여파로 유럽계 선주의 발주 규모가 대폭 축소되면서 조선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면서 “향후 조선업체의 자금수요가 추가로 생기면 탄력적 추가 지원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은은 또 과거 수출실적을 기반으로 필요 자금을 포괄 제공하는 포괄수출금융과 해외 건설현장을 뛰는 중소ㆍ중견 건설사 지원 명목으로 각각 5000억 원을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 이밖에 경영환경 악화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ㆍ중견 해운사에게는 올해 계획된 선박금융 4억 달러 가운데 2억 달러를 우선 제공할 방침이다.

▶수출기업의 동반자= 수은은 지난 76년 설립이후 수출기업의 동반자로 경쟁력 있는 금융 제공에 앞장서 왔으며, 특히 경제 위기때마다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수은 관계자는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현 상황은 또 한번의 위기 국면이지만 시중은행들은 건전성 확보에 주력하면서 중소기업 대출을 축소하고 있다” 면서 “수출기업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판단, 대규모 금융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모두 5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 이날 설명회에는 수은의 파트 부서장들이 총 출동했다.

오전에는 유로존 위기와 영향, 취약부문 일괄 지원 대책 등 하반기 수은의 금융지원 계획, 수은의 상생발전 프로그램을 상세히 소개한 데 이어 오후에는 국가별 주요 정책지원과 수출신용기관(ECA) 금융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수은 관계자는 “주요 수출기업 및 유관단체 200여곳에서 4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면서 “위기상황에서 수출기업들이 기댈 수 있는 동반자이자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지원책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춘병 기자 /yang@he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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