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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진 축구천재’ 이천수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헤럴드생생뉴스] 축구선수 이천수의 파란만장한 축구인생에 얼마간의 후회가 묻어있었다.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이천수는 최근 진행된 케이블 채널 tvN의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의 녹화에 출연해 ‘축구계의 풍운아’로 불려온 자신의 짧고 복잡한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이날 방송에서 이천수는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 내가 누린 것들이 운이었나 실력이었나를 테스트해보고 싶다”며 “다시 돌아간다면 내가 2002년 월드컵을 다시 나갈 수 있을까도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화려했던 영광보다 후회가 더 컸던 축구인생이었다. 지나고보니 이천수에게 가장 그리운 시절은 K리그에서 뛰던 때였다.

이천수는 “주변 동료 선후배들은 한결같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계속 사과하라고 한다”면서 “지금 나이도 있는데 사과를 잘해서 K리그 복귀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조언한다”고 했다. 자신의 후회에서 우러나온 진심이었다.

이천수 스스로는 “항상 가슴에 무언가 뭉쳐있는 느낌”이라면서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고, 그게 K리그가 된다면 더 좋을 것”이라는 바람을 덧붙이기도 했다. 


2009년 당시 소속팀이던 전남 드래곤즈와의 불화로 팀을 무단이탈하며 사우디로 이적을 추진했던 이천수는 현재 무적 선수 상태다.

사우디 알 나스르로 이적했지만 임금 체납 문제를 겪으며 제대로 뛰지 못했고, 일본 J리그에도 진출했지만 현재는 계약이 만료된 상태. 전남과의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K리그 복귀는 아직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천수는 때문에 “이제부터는 한 달 한 달이 나한테는 굉장한 고통일 것”이라면서 “그러다 만약 1년을 쉬게 되면 이제 남은 것은 은퇴밖에 없을 것”이라는 말로 은퇴를 기정사실화한 발언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때 ‘축구천재’로 불리며 한국 축구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인정받았던 이천수의 고백은 17일 오후 전파를 탄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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