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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 나는 고졸이다> 대기업도 고졸채용 분위기 가세…한화ㆍSK도 합류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올 한해 대기업·금융권 고졸채용은 규모는 지난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SK 등 대기업은 올해 처음 고졸 공채를 실시해 고졸채용 대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금융권도 지난 해에 이어 고졸채용에 나서 ‘학벌주의 철폐’에 동참할 계획이다.

SK·한화그룹은 올 해 처음 고졸 공채를 실시했다. 한화는 올 해 3월 ‘채용 전제형’ 인턴으로 1200명의 고3학생들을 채용했다. 이들은 학업을 마친 후 올해 말 입사할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고졸공채를 올 해 처음 실시해 채용인원이 많았고 앞으로도 매년 700명 선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그룹도 올해 총 2100여 명의 고졸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공채는 250여 명으로 지난 5월 공채전형이 끝난 상태다.

삼성은 올해 사상 최대인 2만6000명 가량을 채용하겠다고 지난 1월 발표한 바 있다. 삼성은 지난 5월 초 이 중 700명을 공채로 선발했다. 이는 당초 발표한 고졸공채 규모보다 100명 늘어난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을 고려해 100명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1월 발표한 고졸 전체 채용 규모도 9000명에서 9100명으로 확대됐다. 합격자 중에는 상고출신 420명, 공고출신 220명에 마이스터고 출신 30명 등이 포함돼, 다양한 채용 전형이 마련됐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00명 가량을 고졸 채용으로 충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120명을 채용했던 두산 역시 올해 채용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권 역시 지난해에 이어 고졸채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해 은행권 고졸 채용은 전체 9621명 중 11%인 1057명 이었지만 올해 고졸채용인원은 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특성화 고등학교 출신 200명을 행원으로 충원했다. 올 해 고졸공채를 실시한 금융권 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다. 지난 해 85명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이 중 남학생이 30명이라는 점도 이례적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40명을 상반기에 채용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 고졸신입사원 중 일부가 입사해 연수 중이며, 지속적으로 고졸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정규직 고졸 행원 48명을 채용한 산업은행은 올해 120명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 국민은행 역시 올해 20명의 고졸을 충원한다.

시중은행 인사담당자는 “고졸채용은 사회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고졸자에게 제공함으로써 학력인플레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고, 회사 입장에서도 준비된 인재들을 영입함으로써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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