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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이후 부동자금 650조원 수준에서 맴맴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지난해 8월 유럽 재정위기가 본격화된 이후 단기 부동자금 규모가 650조원 안팎에서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경기 불활실성으로 장기 투자를 꺼리는 경향이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월말 현재 단기 부동자금은 653조원에 달한다. 현금 41조원, 요구불예금 101조원,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 297조원, 머니마켓펀드(MMF) 48조원, 양도성예금증서(CD) 26조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36조원, 환매조건부채권(RP) 12조원 등 단기성 자금이 총 561조원이다.

여기에 6개월 미만 정기예금 75조원과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17조원을 더하면 653조원에 달한다.

단기 부동자금 규모는 2007년 12월말 502조원 수준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증가세를 보여 2010년 12월말 659조원까지 늘었다가 경기가 회복되면서 작년 7월말 635조원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작년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올해 2월말에는 659조원까지 늘었다.

이후 3월말 655조원, 4월말 650조원, 5월말 653조원으로 650조원 수준을 유지하며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전인 작년 7월말과 비교하면 수시입출금식예금과 MMF가 크게 늘어났다. 수시입출금식 예금은 작년 7월말 282조원에서 올해 5월말 297조원으로 커졌고, MMF는 41조원에서 48조원으로 증가했다.

단기 부동 자금이 늘어난 것은 미국, 중국, 유럽 등에 불어닥친 경제 위기로 시중 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은행 금리도 낮고 부동산 시장은 침체기를 겪고 있는데다 주식시장도 박스권에 갇혀있어 향후 부동자금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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