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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대 납치 사건 전말 드러나…무슨 사연?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전남대학교 인근에서 한 여성이 납치당했다는 게시물이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을 빚었으나, 이는 부모가 종교에 몰입한 딸을 집으로 데려간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14일 한 누리꾼은 포털사이트에 ‘전남대 후문 납치사건 목격자입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42초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동영상 속에는 검은색 승용차 주변에 건장한 남성 2~3명이 여성 한 명을 차에 급히 태우려는 모습이 담겨 있다.

여성은 “살려 달라”고 비명을 질렀고 주변 남성들이 달려들었지만 차량은 여성을 강제로 태우고 출발했다.

이 누리꾼은 “전남대에서 교육 연수를 받고 나오던 중 여성의 외침이 들려 동영상을 찍었다”며 “처음에는 살려달라는 소리가 아니라 누구한테 악을 지르면서 뭐라고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섰고 광주 북부경찰서는 “13일 발생한 대학가 여대생 납치 의심 사건은 부모가 딸을 종교로부터 떼어놓으려 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16일 밝혔다.

사건의 전말은 13일 오후 5시20분께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후문 앞에서 검은색 에쿠스 차량이 젊은 여성을 강제로 태우는 모습이 일부 대학생들에게 목격됐다. 

 경찰은 문제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타고 전북 남원을 향해 달아나자 고속도로 순찰대와 전북 경찰에 공조를 요청해 50여 명이 에쿠스의 뒤를 쫓았다.


그러나 조사결과 차량에 강제로 태워진 여성은 대학 2학년인 A(21)씨로 특정 종교에 심취한 것을 우려한 어머니와 지인이 딸을 데려가는 과정에서 벌어진 촌극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날 전북 정읍의 할머니 집에 도착해 친척과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납치가 아니라고 인정했고 부모가 데려가는 과정에서 폭행 등 범죄혐의점이 없어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당시 납치 상황으로 의심되는 영상이 인터넷 포털 게시판에 올라 피해자 구출과 범인 검거 상황 등에 관한 누리꾼들의 질문이 수차례 올라왔다.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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