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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장 직접 가보니...대형마트 중저가 화장품 매출 대박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일요일인 지난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문정동 이마트 가든파이브점 화장품 매장. 어림잡아 15명의 남녀가 마스크팩, 수분크림 등을 구매하기 위해 둘러보고 있었다. 30대 중반의 남성도 주위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알로에 보습젤을 집어들었다. 그는 “요즘 저렴한 가격에 품질도 괜찮은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가 많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의 화장품 매장이 급격한 매출 상승세로 활력이 돌고 있다. 불황으로 인한 내수 침체로 울상을 짓는 백화점 매장과는 영 딴 판이다.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이마트에서 더페이스샵, 미샤, 에뛰드하우스 등 중저가 화장품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3%나 신장했다. 반면 아모레, LG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기존 브랜드 화장품의 매출은 7% 가량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서 이마트 화장품 전체 매출에서 25.6%이던 중저가브랜드 화장품 매출 구성비는 올해는 31%까지 높아졌다.

또 이마트가 선보인 ‘반값 화장품’ 시리즈도 품질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걸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 3월 선보인 9800원짜리 이마트 수분크림 ‘레시피아 아쿠아 모이스트 수분크림’(300㎖)은 월평균 1만5000개나 팔리는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5월말에 선보인 이마트 수분에센스‘레시피아 아쿠아 화이트닝 크리스탈 수분에센스’(130㎖)도 6월 한달간 2500개 가량 팔리며 수분에센스 대표 상품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마트도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 신장률(1~6월)이 작년 대비 24.4%로 나타났다. 중고가 브랜드가 5%가량 감소한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장중호 이마트 브랜드담당은 “최근 불경기로 소비자들이 구매상품의 가격을 철저하게 비교해 품질대비 저렴한 상품을 구매하는 ‘고관여현상’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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