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해군, 이란 코앞에 이동식 수상기지 설치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대대적인 석유 금수조치를 둘러싸고 이란과 기싸움 중인 미국이 이란 근해에 수상기지를 세웠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이 걸프만 병력 증강 차원에서 ‘떠다니는 군사기지’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지는 미 해군에서 가장 낡은 해군 수송선 중 하나였던 ‘폰스’ 호를 군사기지로 개조한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폰스 호는 1966년 건조돼 당초 퇴역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고철 덩어리가 될 처지였으나 이란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자 걸프 지역에서 중요한 군사작전을 전개하기 위한 해상 전진 기지로 개조됐다.

이 기지의 첫번째 임무는 이란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이곳에 설치된 기뢰를 제거하는 것이다. 이때 폰스 호는 헬리콥터 이착륙장과 수중 다이버팀 근거지가 될 뿐 아니라 기뢰제거함들의 급유 및 정비를 위한 해상 서비스 정거장 역할도 하게 된다.

폰스 호는 갑판 위에 간이 막사도 설치 가능해 수백 명의 특수 부대원들이 인질 구조ㆍ대테러 작전ㆍ정찰ㆍ사보타주ㆍ직접 타격 등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이동기지도 될 수 있다.

아울러 이 이동식 기지는 기습과 속도를 필요로 하는 군사 작전의 속성상 분쟁지 근처로 운항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이 기지가 그러나 동맹국이나 우호국이라도 자국내 기지로부터 미군이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꺼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공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폰스 호는 지난 7일께 바레인 앞바다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레인 근해는 호르무즈 해협 한가운데로 이란의 코앞이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걸프해의 미군 증강이 군사 도발을 위한 것이라면서 강하게비난했다.

이란 혁명 수비대 사령관은 미 전함과 걸프 지역내 미 동맹군 기지를 타격할 수있는 미사일을 증강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factis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