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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택수 “유동화회사보증, 전문건설업으로 확대해야”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12일 “유동화회사보증 지원 범위를 전문건설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이날 서울 공덕동 가든호텔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는 경기 진작을 위해 건설사에게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3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P-CBO는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기업을 돕기 위해 신용보증기금에서 보증을 서 신용도를 높인 회사채 담보부증권이다. 해당 기업은 P-CBO를 매각해 자금을 조달한다.

그는 “종합건설기업은 신규 공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수요가 별로 없다”면서 “전문건설업에 유동화회사보증 지원을 확대해 건설 경기를 진작시키고 경제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이사장은 하반기 보증운용 계획에 대해 “경기가 침체기로 들어가면 최대 40조4000억원까지 지원할 수 있다”면서 “침체의 강도가 심각할 경우 정부와 협의해 보증 규모를 더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 침체로 유동성 위기가 심각해지고 보증 수요가 늘어난다면 보증 수수료도 낮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이사장은 신보법 개정으로 5년 이상된 부실채권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매각하는 것과 관련, “신보 입장에서 손실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보가 직접 부실채권을 관리해 얻는 수익을 20%라고 가정하면 이를 캠코에 넘길 경우 수익은 10%에 그칠 것”이라면서 “신보가 거둬들이는 회수율 수준으로 부실채권을 사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보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7000억원 수준의 부실채권 회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 노용훈 신보 관리부 본부장은 “신보는 설립 이래 36년간 채권추심 업무를 직접 수행해온 반면 캠코는 대부분 위탁을 주고 있다”면서 “캠코와 협의해 매각이 바람직하다고 인정되는 부실채권만 단계적으로 넘겨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보는 상반기 6조1000억원의 신규보증을 공급해 올해 연간공급계획인 8조8000억원의 69%를 달성했다. 당초 상반기 공급계획은 5조3000억원이었다. 지난달 말 현재 신보의 일반보증 잔액은 39조7000억원으로 부실률은 4.97%다.

한편 안 이사장은 후임 인선과 관련, “내가 관여할 일은 아니다. 내정이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면서 “공심(公心) 경영에 관심이 많고 변화와 혁신을 시도할 수 있는 사람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오는 17일 4년간 맡아온 이사장직을 퇴임한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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