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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케아ㆍ코스트코 입점 저지” 안양ㆍ광명 소상공인들 총궐기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골목상권 사수운동이 해외 ‘유통공룡’으로도 번졌다. 안양 등 수도권 서남부 소상공인과 시장상인들이 광명시에 들어서는 이케아와 코스트의 입점 저지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12일 소상공업계에 따르면, 광명 군포 안양 의왕 4개 지역 18개 상인단체가 ‘광명입점저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날 코스트코ㆍ이케아 입점저지 총궐기대회를 광명시청 앞에서 연다.

위원회는 지역 슈퍼마켓조합, 새마을상가번영회, 시장상가협동조합, 가구협회 등으로 구성됐다.

코스트코는 회원제 창고형 유통점으로 오는 9월 KTX광명역 도시지원시설 부지에 개점하기 위해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매장면적은 3만3964㎡(1만270평)로 철도시설관리공단과 30년 임대차계약을 맺었다. 광명점이 완공되면 코스트코는 현재 서울 양평동의 본사까지 광명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코스트코는 대용량 판매와 사업자를 위한 도매기능과 낱개 판매를 위한 소매기능을 함께 하기 때문에 서울 서남권과 광면 안양 시흥 의왕 등의 전통시장과 슈퍼마켓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이케아는 세계 최대 홈퍼니싱 기업으로 가구뿐 아니라 냅킨, 주방용품, 침구류, 신발 등 실내 인테리어에 필요한 모든 잡화를 취급한다. 매장 면적만 7만8198㎡(2만3650평)로 2014년 완공될 예정이다. LH공사로부터 부지를 사들여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할 예정이어 지역 소상공인의 긴장도는 높다.

상인들은 양대 유통업체를 유치한 광명시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전통시장과 지역 골목상권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노병일 광명시슈퍼조합 상무는 “두 업체가 입점하는 순간 지역 골목상권은 초토화돼 삶의 기반을 잃게 될 것”이라며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어 18개 상인단체가 연대해 이런 궐기대회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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