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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트북·스마트폰 ‘테두리 다이어트’ 전쟁
팬택 스마트폰 야심작 ‘베가S5’
LG 노트북 ‘엑스노트 N550’ 출시


TV서 시작된 베젤 슬림화戰
IT기기 전반으로 확전 뚜렷

디스플레이 효과 배가시키고
몰입도 높아져 업체마다 경쟁 치열




전자ㆍIT 기기의 ‘베젤(테두리) 다이어트’ 경쟁이 치열하다. 디스플레이 효과를 배가시키고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TV시장에서 시작된 베젤 슬림화 경쟁은 노트북, 태블릿PC를 비롯해 스마트폰까지 전선을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15인치 고성능 노트북 ‘엑스노트 N550’을 출시했다. 인텔 3세대 코어 i7/i5 프로세서 탑재와 라데온 HD7650M 독립형 그래픽카드 적용 등 성능도 화제지만 디스플레이 3면을 슬림 베젤로 디자인한 점이 눈에 띈다.

상단과 좌우 측면 베젤이 각각 12.3㎜와 9.7㎜로 기존 동급 제품보다 절반 수준으로 좁아졌다. 이태권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 상무는 “슬림 베젤로 디자인 완성도는 물론 화면의 몰입감을 극대화했다”고 평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전 세계 대형 프리미엄 TV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제품인 75인치(189㎝) 스마트TV ‘ES9000’을 출시했다. 초대형 화면을 위한 슈퍼 울트라 슬림 디자인을 적용해 베젤 두께가 7.9㎜에 불과하다. 기존 제품보다 56% 얇아진 것이다.
LG전자‘ 엑스노트 N550’

올 하반기 5인치급 스마트폰 시장도 슬림 베젤폰이 대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팬택은 이번 주 중 ‘베가S5’를 출시한다. 초슬림 베젤 기술을 적용한 베가S5는 5인치급 스마트폰 중 가장 얇은 69.8㎜의 폭으로 기존 5인치 스마트폰보다 최대 47% 작아져 휴대성을 높였다.

삼성과 LG는 9월께 각각 갤럭시노트와 옵티머스뷰 후속작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2(가칭)’는 베젤을 최대한 줄여 5.3인치 이상의 화면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옵티머스뷰2(가칭)’ 또한 베젤을 최소화해 손에 쥐기 편한 디자인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아이폰5의 스펙이 설왕설래하는 가운데 애플의 부품 협력사 주변에서는 아이폰4의 3.5인치보다 커진 3.95인치의 디스플레이가 유력하며 베젤을 줄여 몰입도를 높일 것이란 전망이 새어 나오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TV에서 시작된 베젤 슬림화 경쟁이 IT기기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베젤이 좁아지면 저항값과 신호간섭이 증가해 베젤 슬림화가 어려웠던 스마트폰 분야에서 최근 저항에 강한 칩과 일체형 터치스크린 패널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아예 베젤이 없는 ‘베젤리스(bezelless)’ 기술까지 적용된 스마트폰도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젤리스TV와 관련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 전자업체 관계자는 “베젤이 없다는 것은 패널과 강화유리를 일종의 접착제로 붙이는 것으로 현재의 접착기술로는 2~3년이 지나면 패널과 유리가 분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벽걸이형의 베젤리스TV라면 이사나 이동 때 접착이 헐거워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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