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 TV 방송의 최대 사건은9.11 테러 뉴스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기관 닐슨과 일본 소니사는 1만2000명을 대상으로 ‘TV에서 본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공동 조사한 결과를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응답자들은 9.11 테러(2001년) 뉴스에 이어 허리케인 카트리나(2005년), 미 프로풋볼리그(NFL) 스타 O.J. 심슨의 살인혐의 재판(1995년)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또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사건(1986년), 오사마 빈 라덴 사살(2011년)이 4위,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어 O.J. 심슨이 자동차로 달아나다 잡히는 장면(1994년), 동일본대지진(2011년), 컬럼바인 총기난사(1999년),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2010년),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 장례식(1997년)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조사 결과 20위까지 선정된 모든 항목이 뉴스 보도인 것으로 나타나 뉴스가 모든 세대를 통틀어서 가장 영향력 있는 TV 경험으로 나타났다고 조사진은 밝혔다. 브라이언 시겔 소니 TV사업부 부사장은 “순위 안에 무엇이 있느냐가 아니라 무엇이 없느냐가 내겐 흥미롭다”며 “슈퍼볼이나 ‘프렌즈’ 마지막회 방영 등 연예 관련항목은 없었다. 모두 뉴스와 사건이었다”라고 말했다.
11~20위 항목은 다음과 같다.
▷가수 휘트니 휴스턴 사망(2012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체포·처형(2006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2008년) ▷윌리엄 영국 왕자 부부 결혼식(201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1963년) ▷오클라호마 시티 연방정부 청사 폭탄테러(1995년) ▷부시-고어 대통령선거 결과(2000년) ▷로스앤젤레스 폭동(1992년) ▷‘파티맘’ 케이시 앤서니 살인혐의 재판(201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장례식(196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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