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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예종 교수에 뇌물 준 학부모, 정부기관에도 로비 의혹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자신의 아들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기악과 교수에게 사례비 2억여원을 건넨 학부모가 국세청과 농림수산식품부에도 뇌물을 건넨 혐의가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수입육 업자 A씨가 업무상 편의를 봐달라며 국세청과 농림수산식품부 간부에게 뇌물을 건넨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입학 사례금으로 교수에게 수억원을 건넨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A씨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중 정부 부처 관계자들에게 수억원대의 돈이 건너간 것을 발견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최근 A씨의 회사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뇌물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국세청과 농식품부 간부에 대한 소환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대상자들에게 사실을 확인하는 중이다. 뇌물로 건네진 금액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추정되는 바는 있지만 아직 정확히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A씨가 조세포탈을 목적으로 뇌물을 건넸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지만 경찰은 “조세포탈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 확인된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

A씨가 아들의 입학 댓가로 뇌물을 건넨 한예종 교수 B씨는 지난 4월 구속기소됐지만 A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정부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입시비리와 별 건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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