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고가 텔레매틱스…이제는 기본옵션
수백만원 추가비용불구 60% 장착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자동차 고객들이 최근 늘고 있다.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결해 원격 제어 등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이지만 수십만~수백만원이 드는 선택사양(옵션)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12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 싼타페DM의 블루링크, 기아차 K9의 유보(UVO) 옵션 장착 비율이 50~6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싼타페DM과 K9의 구매고객 중 해당 텔레매틱스(각각 블루링크, 유보)가 들어있는 옵션의 선택 비율이 절반을 웃도는 것이다.

현대차가 이번 3세대 싼타페에서 처음으로 적용한 블루링크는 원격시동, 온도조절, 도어제어, 주차위치 등 총 5가지 영역 16개 서비스를 지원하는 텔레매틱스다. 스마트 컨트롤, 세이프티, 카 케어 등 3가지 영역의 기본 서비스는 2년간 무료로 제공되며 추후 월정액제로 전환된다. 문제는 이 같은 블루링크를 이용하려면 최초 차량 구입 시 옵션을 선택해야 설치가 가능하다는 데 있다. 블루링크 서비스를 지원하는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 옵션’ 장착 비용은 트림에 따라 적게는 160만원에서 많게는 213만원까지 든다. 블루링크 이 외에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인 액튠과 후방카메라, 듀얼풀오토에어컨 등이 패키지(트림마다 구성은 다름)로 묶여 있어 가격이 비싸다. 그나마 스마트(최저) 트림은 블루링크 옵션조차 없다. 

유보가 장착된 K9도 마찬가지다. 260만원에 달하는 DIS 내비게이션 UVO(9.2인치, 후방카메라) 옵션을 선택해야 텔레매틱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K9 구매고객 절반 이상이 이 옵션을 장착하고 있다.

내외관 디자인 등이 바뀐 2013년형 쉐보레 크루즈의 핵심기술 ‘마이링크’도 블루링크, 유보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인기를 끌고 있다. 55만원의 추가 비용이 드는 선택 옵션(전 트림 선택 가능)임에도 불구하고, 판매되는 차량의 26%가 이를 달고 있다. 마이링크는 엄밀하게 말하면 스마트폰의 기능을 차량 내부 7인치 화면에서 이용 가능한 인포테인먼트 성격의 서비스. 한국지엠 관계자는 “크루즈가 지난달 4일부터 출시돼 마이링크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며 “(아이폰) 시리 같은 스마트폰 음성 서비스 시대가 본격화되고 쉐보레 마이링크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지속적으로 개발될 경우 사용하는 고객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대연 기자>
/sonamu@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