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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김병화 후보자에 파상공세...“4명 중 2명 낙마?”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청문회 이틀째인 11일 김병화(57ㆍ사법연수원 15기ㆍ인천지검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도덕성과 자질 검증 작업에 돌입했다. 특히 이날 검증대에 오른 김 후보자는 청문회 전부터 각종 부정의혹이 불거지며, 야권 내부에서 ‘낙마 1순위’로 점찍은 인사로 꼽혔다. 이에 따라 향후 김 후보자를 포함한 4명의 대법관 후보자 중 몇명이 낙마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민주통합당은 4명의 후보자를 철저히 검증해 최소 1명 이상의 인사를 저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 고위관계자는 “이번 청문회의 목표는 4명 중 2명 인사의 저지“라면서 “특히 김병화ㆍ김신 후보자 2명의 문제점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영선 인사청문위 야당 간사는 이와 관련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나서 청문위원들끼리 다시 회의를 하기로 했다”면서 “후보 4명 모두 절대 인준할 수 없다는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네 후보 전부에 대한 야당의 인준 거부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최소 1명 이상은 낙마할 것이라는 관측의 정치권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이날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집중 부각했다. 김 후보자는 울산지청 근무 시절 부인 명의로 부산의 아파트를 구입하는 등 두 차례의 위장전입 의혹과 2번의 다운계약서 작성ㆍ세금 탈루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공익근무요원이었던 아들의 서울중앙지법 근무에 대한 특혜 논란도 일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고양지청에서 근무하던 시절, 유동천 회장 등 제일저축은행 비리와의 연관성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박범계ㆍ최재천 의원을 비롯한 야당 청문위원들은 김 후보자의 동향친구인 박영헌씨를 로비스트로 지목하며 고양지청에서 추가수사를 당시의 김 후보자가 막았는지 여부를 캐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절대 그런 일 없다”고 말했다.

위장전입 등 각종 의혹과 관련 김 후보자는 “젊은 초임검사 시절 판단 잘못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고영한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증여세 탈루 의혹과 친재벌 판결을 집중 공격한 바 있다. 인사청문특위는 내일 김신 후보자, 13일 김창석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민주당의 또다른 ‘낙마 대상’으로 지목된 김신 후보자는 에세이집에서 “지진은 하나님의 경고”라고 표현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김창석 후보자는 삼성특검이 기소한 이건희 회장의 삼성SDS 관련 배임 혐의에 대해 집행유예를 선고한 일로 논란이 됐다.

여야는 나흘 동안의 청문회가 끝난 뒤 오는 16일 심사경과 보고서 채택에 이어 국회 본회의 처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후보자 낙마 문제와 관련 여야간 온도차가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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