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4년간 씻지 않은 박사男…결국 아내에게 이혼당해
[헤럴드생생뉴스]버젓한 박사학위까지 있는 한 남성이 씻지 않는단 이유로 아내에게 이혼을 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 남성은 무려 4년간 몸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았다고 한다.

11일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에 따르면 타이완에 사는 야오(姚)씨의 아내는 최근 “남편이 지난 4년간 단 한 번도 샤워를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옷도 갈아입은 적이 없다”며 ‘더러운’ 남편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냈다.

야오 씨의 아내는 이혼 소송에서 야오 씨가 “무좀이 있어도 치료할 생각을 않는다. 온 몸에서 악취가 나는 것은 일상”이라며 하소연을 했다. 아내는 심지어 야오 씨가 냄새를 견디다 못해 창문을 열어 환기라도 하려고 하면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고 진술했다.

이같은 이유로 야오 씨의 아내는 우울증까지 생겨 야오 씨와 갈라서기를 원한다고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아내는 “박사 출신의 고학력이면서도 일을 할 생각은 않고 가정의 경제적 책임을 모두 나에게 전가했다”며 야오 씨와의 부부관게를 지속할 수 없다는 강한 의사를 표명했다.

아내의 갑작스런 이혼 소송에 야오 씨는 즉각 반발, 해명에 나섰다.

그는 “20여년 전 무좀 치료를 받았지만 최근 다시 재발했다”며 아내에게 욕설을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또 “11년 전 실직을 한 뒤 모든 일에 흥미를 잃어 씻지도 않고 옷을 갈아입지도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아내의 진술 중 일부는 인정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냄새는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며 자칫 미궁에 빠질 뻔 한 사건은 야오 부부의 딸의 진술을 통해 결말이 났다.

부부의 딸은 “아빠가 씻거나 옷을 갈아입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 냄새가 참기 힘들었다”며 야오 씨 아내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에 법원은 “고학력자임에도 집에서 빈둥거리며 아내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씻지도 않는 등의 행동으로 아내를 힘들게 했다”며 두 사람의 이혼 허가 판결을 내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