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최근 영국의 대형은행 바클레이스의 금리조작 파문이 드러나며 금융권에 대한 불신이 상당한 가운데, 월가 경영진의 상당수가 도덕적 해이에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뉴욕의 법률회사 ‘라바톤 서처로우(Labaton Sucharow)’는 10일(현지시각) 미국과 영국의 경영진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월가 경영진의 4분의 1이 불법행위가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24%는 금융회사 전문가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비윤리적ㆍ불법적 행위에 가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26%는 직장에서 불법행위를 목격하거나 직접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어 처벌을 피할 수 있다면 내부자거래를 하겠다는 응답이 16%에 달했으며 갖가지 보상제도가 윤리적 기준과 위법행위 간 타협을 유발한다는 응답도 30%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바톤 서처로우의 대표 조던 토마스는 이번 설문조사와 관련, “금융전문가들 사이에서 위법행위가 횡행하면 금융시스템 전체가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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