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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숙인 파생상품
불확실한 시장 엇갈린 명암
각종 규제탓 시장규모 위축
거래대금 1년새 35.4% 급감


불확실한 시장에 정부의 각종 규제까지 맞물려 국내 파생상품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 파생상품시장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하루 평균 54조4780억원으로 지난해 고점이던 8월 하루 평균(84조2829억원)에 비해 1년도 안돼 35.4%나 급감했다.

시장별로 나눠보면, 옵션시장 거래대금은 지난해 8월 하루 평균 2조5399억원에서 이달 1조1111억원으로 56.25% 줄었다. 선물시장 거래대금도 같은 기간 81조7429억원에서 53조3668억원으로 34.7% 감소했다.

거래량도 동반 급감했다. 올 들어 1분기 한국 파생상품시장의 거래량은 7조1572만4212계약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29.6% 줄었다. 세계 파생상품시장 거래량 1위는 13년 만에 한국에서, 7조6308만4221계약을 기록한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ME)로 넘어갔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이같이 낮아진 것은 주가지수 옵션시장 규모가 각종 규제에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코스피200옵션에 대해 작년 7월 말부터 매수 시 기본예탁금 1500만원을 부과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옵션승수를 기존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5배나 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다음 달 발표할 세법개정안에 3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0.001%의 파생상품 거래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생상품시장의 과열을 막고 개인투자자를 보호한다는 것이 정부의 취지지만, 업계는 거래세가 파생상품시장 위축을 부를 직격탄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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