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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선출마 선언> 박사모 수천명 “박근혜! 대통령!”연호…대선 출정식 방불
영등포 타임스퀘어 앞 광장 현장스케치
朴캠프측 선거법 위반 우려 만류
보수·진보 각계각층 몰려들어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 선언식이 열린 영등포 타임스퀘어 앞 광장은 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몰려드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을 찾기 어려웠다. 지지자들이 외치는 구호, 또 반대자들의 각종 시위는 여름 날 아침 햇살보다 더 뜨거웠다.

▶국민 단어 79번…30초당 1번= 박 후보는 출마 선언에서 ‘국민행복’을 강조하면서 ‘국민’을 자신의 대표 브랜드로 내세웠다. 그는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국민’이라는 단어를 79번이나 사용했다. 30초당 1번꼴로 쓴 셈이다. 박 후보의 ‘국민’은 민주통합당 김두관ㆍ정세균 후보 등이 말하는 ‘서민’과는 차별화된 의미를 담고 있어 주목된다. 박 후보는 지난 4ㆍ11 총선에서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100% 대한민국’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선거를 이끌었다. ‘1%의 부자와 99%의 서민’이라는 야권 프레임에 반박하고 국민통합을 이 같은 단어로 표현한 것이다.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 선언식이 열린 영등포 타임스퀘어 앞 광장에는 박사모 등 지지자들과 일반 시민 수천명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행사 한 시간 전부터 인산인해= 박 전 비대위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식 한 시간 전부터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은 수천명의 지지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붉은색 종이 모자를 쓰고 한 손에는 태극기를 든 이들은 스스로를 박사모 회원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꿈이 이뤄지는 나라’라는 글귀가 놓인 단상을 둘러싼 사람들은 행사 시간이 점점 다가올 수록 늘어났고, 일부 사람들은 주변 화단 등에 올라서기도 했다. 행사장 질서 유지에 나선 경찰들도 유동 인구와 뒤섞인 인파로 대략적인 참석 인원 추산조차 애먹는 모습이었다.

▶“박근혜 대통령” 구호 제지 안간힘= 이날 행사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자발적으로 외치는 지지자들과 이를 말리는 당직자들 사이에 실랑이도 있었다. 캠프 관계자들은 박사모 등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칠 때마다 “장내에서 연호하시면 안됩니다. 선거법 위반입니다”며 만류하기 바빴다.

한편 행사장 한쪽 스피커에서는 SES의 ‘달리기’, 인순이의 ‘거위의 꿈’, 아이유의 ‘좋은 날’ 같은 밝고 빠른 음악이 계속 흘러나왔다. 또 지나가던 출근길 시민들과 쇼핑객들도 이들 뒤에 삼삼오오 서서 관심있게 지켜봤다. 광장 한쪽에서는 “북한 인권법은 희망”이라는 플래카드를 든 파란색 옷의 보수인권단체 회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최정호ㆍ손미정 기자ㆍ이정아ㆍ조상혁 인턴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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