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중고로 구입한 차, 알고보니 히틀러 타던 차?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중고로 구입한 자동차가 알고보니 이름만 대면 모두가 알만한 역사 속 인물이 탄 차라면? 이 놀라운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미국 CBS뉴스 인터넷판은 9일(현지시각) 자동차 정비업체 사장인 제놉 턴서라는 한 남성이 최근 구입한 중고 차량이 알고보니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턴서는 얼마 전 부동산 개발업자인 프레드 다이브스로부터 메르세데스 벤츠 540K를 구매하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다이브스가 원하는 차량을 구입하지 못했고, 결국 인터넷을 통해 1942년형 메르세데스 320을 구입해 전달했다.

알고보니 이 차량이 제2차세계대전 때 벤츠사가 독일군에 납품했던 차량이었던 것이다.

턴서는 자동차 구매를 대행한 후 일부 부품들이 필요해 벤츠사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차대번호 옆에 새겨진 독수리와 스와스티카(卍)가 독일군 차량 표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턴서는 메르세데스 관계자가 “우리는 히틀러에게만 이 자동차를 공급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 측은 턴서의 주장과는 달리 대변인을 통해 “믿기 어려운 일”이라며 이를 부인하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차량의 원 소유주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2차대전 이후 해당 자동차를 구입했으며 독일에서 미국으로 들여왔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아는 것은 여기까지며 자동차의 정확한 역사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이브스는 17만5000달러에 이 차량을 구입했지만 최근 150만달러를 주겠다는 구매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내가 구입한 차량이 제2차세계대전 때 사용됐던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히틀러의 자동차여서 악마같은 존재로 평가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역사의 일부”라며 해당 차량을 팔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mne1989@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