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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잔칫날…민주는 ‘재뿌리기’
정수장학회 특별 강연회…부일장학회 강탈역사 사진전
‘朴 대선경선 출정식에 맞춰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민초넷 주관
이해찬·박지원 등 100명 참석

‘‘朴 출마효과 약화·약점부각 의도
‘여야간 네거티브 공세 서막 분석



민주통합당은 10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의 출정식에 맞춰 그의 아킬레스건인 정수장학회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박 후보의 출마 효과를 최대한 떨어뜨리고 약점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고, 여야 간 네거티브 공세의 서막으로 풀이된다.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약 100명이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에서 ‘박근혜 의원과 정수장학회’라는 주제의 특별강연회에 참석했다. 이번 강연회는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민초넷이 주최하고, 배재정 의원이 주관했다.

강연을 맡은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이 자리에서 “최필립 이사장은 유신 시절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어린 딸을 보호하기 위해 후견인 격으로 붙여놓은 자”라고 주장했다. 또 “3개 방송사를 비롯한 언론사 파업은 유신 체제를 타파하기 위한, 5ㆍ16 군사 반란을 진압하기 위한 민주주의의 싸움”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배재정ㆍ김경협ㆍ신경민ㆍ임수경ㆍ홍의락ㆍ전해철 등 민주당 의원 6명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수장학회 전 이사장 박근혜 의원은 답하라”며 공개질의했다. 이들은 “박정희 정권이 고(故) 김지태 사장으로부터 MBC, 부산일보 주식을 강제 헌납받았다”고 지적하고, “이런 주장을 ‘정치 공세’라고 주장하는 박 의원은 고무줄 원칙”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박 의원과의 관계, 군사정권 당시 수많은 인권과 재산권 침해에 대한 답변을 박 후보에게 요구했다. 

배재정 민주통합당 의원이 정수장학회 관련 기자회견을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하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배재정 의원은 특히 “일국의 대통령이 돼보고자 하는 사람이 가장 낮은 수위의 법적 무관성만을 방패 삼아 정치적ㆍ도덕적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면 국민의 신뢰를 받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 직후 공개질의서를 박 후보 측에 전달했다. 민주당은 또 10일과 11일 양 일간 ‘부일장학회 강탈의 역사’ 관련 사진 20여점을 국회의원회관 로비에 전시한다.

박 후보와 정수장학회, 유신정권에 대한 야당의 공세는 대선이 다가올수록 가열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5ㆍ16은 군사쿠데타인가, 혁명인가. 박근혜 의원은 이 점에 대해 아버님의 얘기라 하지 말고 본인의 역사관을 밝혀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박 원내대표도 박 후보에게 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와의 접촉설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이에 박 후보 캠프는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공보단의 최경환ㆍ김태환ㆍ윤상현ㆍ박대출 의원과 대변인을 맡은 이상일 의원, 조윤선 전 의원 등 6명이 야당의 네거티브 공세 대응 업무에 매달리고 있다. 이상일 대변인은 “앞으로 다른 후보에 대한 논평을 내기보다 야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윤희 기자>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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