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9개 지점 통폐합…외환銀 조직 슬림화 본격 시동
경영 효율성 제고 차원
1~2㎞ 이내 중복지점 통합
스마트지점 개설 등은 활성화
하나銀 합병 염두 포석 분석도


외환은행이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일부 영업 점포를 통폐합한다. 1~2㎞이내에 있는 중복지점을 하나로 통합하는 등 9개의 점포를 줄인다. 비(非)대면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비효율적인 점포 수를 줄이고 스마트 지점 등을 개설하는 최근 추세에 맞추기 위해서다. 아울러 향후 있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을 앞둔 점포 효율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최근 점포 재배치 계획을 수립하고 6개의 지점과 2군데의 WMC(웰스매니지먼트센터), 1곳의 출장소를 인근 지점과 합치기로 했다. 점포 통폐합은 오는 8월 시행된다.

역삼로 지점이 인근 한티역 지점과 합쳐지는 것을 비롯 양재역ㆍ성산아파트ㆍ응봉동ㆍ삼정동ㆍ동탄남지점이 1~2㎞ 이내 가까운 지점과 합쳐진다. 야탑역ㆍ선수촌 WMC는 같은 건물에 있는 지점과 통합되고 전주 진북동출장소는 전주지점과 합치게 된다.

현재 외환은행은 WMC와 출장소 포함 361개의 지점을 갖고 있다.

이는 최근 은행들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반 점포를 늘이는 대신 점포 크기와 직원 수를 줄인 스마트 브랜치(지점)와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활용한 스마트뱅킹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트렌드에 따른 것이다.

윤용로 외환은행장도 지난 3월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점포가 많은 것이 경쟁력이 있는 것인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며 “점포를 늘리더라도 모바일뱅킹 추세 등을 확인해 가며 점포 크기나 유형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향후 합쳐지게 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점포수를 합치면 1000개가 넘는데 이중 중복 점포 등의 문제로 인해 점포 수를 조절해야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종준 하나은행장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점포 수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은 점포 효율성에 따라 점포 조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외환은행은 이어 오는 21일께 조직개편을 통해 현 사업본부제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현행 사업본부제에서는 부행장 직책인 기업사업그룹장, 대기업사업그룹장, 개인사업그룹장이 각각 해당 분야를 총괄한다. 하지만 사업본부끼리 인력이나 성과를 좀처럼 공유하지 않아 본부 간 시너지 효과가 생기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