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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경기부양 기대감 커져…모기지채 추가 매입ㆍQE3 가능성
고용 지표 악화, 기업 2분기 실적 전망 암울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미국의 경제 지표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연준은 주택담보부증권(MBSㆍ주택저당채권을 담보 자산으로 한 20~30년 만기 장기 채권)의 추가 매입을 검토하는 한편 3차 양적완화(QE3)도 거론하고 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 등 연준 정책 당국자들은 9일(현지시간) 연준의 처방을 강조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놨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아이다호 쾨르달렌에서 열린 아이다호·네바다·오리건 은행협회 공동 회의에서 “연준은 실업률을 낮추고 물가상승률을 2% 목표에 맞추기 위해 추가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3차 모기지채 매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두 차례에 걸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장기 국채 매입과 단기 국채 매도)가 대출 비용을 낮추고 금융 시장 상황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지금은 경계선에 있다”고 말해 QE3를 고민해야 할 때임을 시사했다.

에반스 총재도 방콕에서 열린 포럼에서 “연준이 공격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미국 경제가 더 장기적인 피해를 볼 위험이 크다”고 지적하며 모기지채의 추가 매입을 요구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같은 포럼에서 “고용 속도가 확실히 눈에 띌 정도로 느려지고 있다”면서 “올해 물가상승률이 1.2%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QE3도 적당하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 정책을 결정한다. 경제 지표가 악화 일로를 걷는 상황에서 연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8.2%로 전달과 같았고 새 일자리도 예상치인 9만~10만개를 밑도는 8만개에 그쳤다.

9일부터 시작된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도 암울할 전망이다. 미국은 물론 유럽, 중국 등의 경기 침체로 미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드,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42개 기업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2분기 주당순이익이 2분기 시작 당시 예측했던 전망치보다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CNBC는 “이처럼 어두운 전망이 유럽 재정 위기와 세계 경기 침체 우려에 시달리는 증시에 새로운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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