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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운드가 삼성을 춤추게 하다
최강 선발진 1위 질주 견인
투수 구멍 SK는 5위 추락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가 전반기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투수력과 팀 순위와 비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팀이 10일 현재 1위에 오른 삼성이다.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른 장원삼(9승)과 탈보트(9승)를 필두로 배영수(7승)-고든(5승)-차우찬(3승)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은 3.54로 8개 구단 가운데 1위다.

삼성이 시즌 초반 4번 타자 최형우의 부진과 불펜의 난조 속에서도 언젠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를 받은 이유가 바로 흔들림 없는 선발진 때문이었다.

여기에 지난달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윤성환(3승)과 김희걸이 조만간 합류할 예정이다. 정인욱도 2군에서 피칭을 가다듬고 있다. 최대 7~8명의 선발 운용까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불펜도 위용을 회복했다.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3.10으로 단연 1위다. 안지만-정현욱-권혁으로 이어지는 ‘안정권’ 계투진에 이어 ‘끝판 대장’ 오승환이 버티고 있다. 도통 점수를 뽑아낼 만한 틈이 보이지 않는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올스타를 앞두고 휴식 기간에 탈보트와 배영수에게 휴가를 줄 것이라며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이유다.

반면 SK는 ‘한여름 밤의 악몽’을 꾸고 있다. 최근 10경기 1승 9패(7연패)로 순식간에 5위로 곤두박질쳤다. 제 몫을 해주는 선발은 윤희상(4승)과 부시(2승)뿐이다. 불펜의 핵심인 박희수, 정우람을 시작으로 마리오 등이 부상으로 빠졌다. 제 2선발 역할을 해줄 송은범이 지난 7일 복귀하자마자, 에이스 김광현의 부상이 도진 것은 악재 중의 악재다. 주키치(9승)와 김광삼(4승) 등이 지키고 있는 LG 마운드는 불펜이 불안요소다.

최근 장맛비로 경기가 순연되는 날이 잦아지고 20~23일까지 올스타 휴식기가 예정돼 있다는 점이 그나마 SK와 LG에겐 위안이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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