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유명연예인들 사이에서 보험설계사 자격증 취득 열풍이 불고 있다. 일일 설계사 체험이 아닌 실제 보험설계사 자격 시험에 나서고 있다.
연예인이 보험사 광고모델로 나와 보험상품을 설명하는 것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이 사실상 무자격자 보험상품 판매 행위로 보고 이를 제한한 데 따른 것이다.
10일 보험업게 등에 따르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에서 대권주자 강동윤 역을 맡고 있는 김상중 씨는 지난달 실시된 보험설계사 자격 시험에 합격, 보험설계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명연예인으로는 처음이다.
김 씨는 현재 케이블 방송을 통해 전파되는 삼성화재의 인포머셜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다. 인포머셜은 TV광고의 일종으로 일반적으로 몇분에서 30분 정도에 걸쳐 상품을 설명하는 광고다. 통상 일반적인 광고가 15초정도 라는 점에서 확연히 대비된다.
인포머셜은 비교적 장시간에 걸친 광고이기 때문에 상품의 특성이나 장점에 대해 자세히 그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광고수용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하지만 지난 5월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광고모델이 상품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행위를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무자격자에 의한 보험판매 행위로 판단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지 광고의 경우 상관없지만, 상품을 직접 설명하는 인포광고의 경우 모집자격이 없는 광고모델을 기용할 수 없게 됐다”며 “일부 연예인들이 아예 보험모집인 자격증을 따기 위해 시험에 응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포머셜 위주로 광고를 방영하고 있는 차티스의 광고모델인 박미선씨와 아나운서 출신 정은아씨도 이달 치뤄질 보험설계사 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차티스의 새로운 광고모델인 이덕화씨 등이 보험설계사 시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 및 판매 진행자가 보험판매 자격을 갖추게 된다는 측면에서 유명연예인들의 모집인 자격증 소유 여부는 광고주인 보험사입장에서는 매력적일 것”이라며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도움이 되고 차별화된다는 점에서 많은 연예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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