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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오재일-두산 이성렬 1대1 트레이드 합의…승자는 누구?
넥센 오재일-두산 이성렬 트레이드

[헤럴드생생뉴스]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의 이성열(28)과 넥센히어로즈의 오재일(26)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두산과 넥센은 9일 외야수 이성열과 내야수 오재일을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로 인해 이성열은 10일 목동으로 출근해 문학 SK전에 나서게 됐고, 오재일은 잠실로 출근해 한화전에 출전할 전망이다.

넥센 측은 “왼손 거포 외야수를 영입해 기존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 유한준과 함께 더욱 강한 공격야구를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 측은 “장차 팀내 중심타선을 이끌수 있는 새로운 장타자 한 명을 보유하게 됐다”고 의미를 전했다.

이성열은 2003년 LG에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입단한 거포유망주였다. 하지만 LG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2008 시즌 중 두산으로 트레이드 됐다. 당시 김경문 감독 아래서 제2의 야구인생을 맞은 이성열은 2010년 24홈런을 터뜨리면서 폭발했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그 때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오재일은 2005년 현대 2차 3라운드 전체 24순위로 프로에 입문해 지금까지도 기대주에 머무르고 있다. ‘제2의 심정수’를 꿈꾸며 김시진 감독은 2009년부터 오재일의 폭발을 기대했지만 아직까지 성장하지 못하고 2군 선수로 머무르고 있다.

현재까지는 아무래도 넥센에 무게가 쏠리는 것이 사실이다. 이성열은 이전부터 ‘선구안이 보완되면 폭발할 선수’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파워와 펀치력은 손에 꼽는 선수지만, 항상 극악의 선구안에 문제점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 타율 0.286과 함께 볼넷:삼진 비율이 1:2에 가까운 비율을 기록하며, 문제점을 어느 정도 보완한 모습을 보였다.

넥센 입장에선 즉시 전력감의 좌타 거포 외야수를 얻은 것이 호재다. 오윤, 송지만 등의 펀치력있는 외야수들이 대부분 우타자이기 때문에 더욱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두산으로 트레이드 된 오재일은 보기 드문 왼손거포라는 점에 희소성을 가진다. 하지만 삼진과 볼넷의 비율이 거의 6:1 가까이 되는 수치를 기록하며, 아직까지 정확도에 문제가 있는 모습이다. 특히 우투수가 던지는 바깥쪽 변화구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약점이 아직 개선되지 않았다.

두산은 이에 대한 해결을 통해 오재일이 가진 거포본능을 깨우려는 생각인 듯 하다. 하지만 오재일의 자리인 1루에 최준석이 버티고 있어 플래툰이나 지명타자 자리를 통해 점차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이번 트레이드는 아직까지는 넥센의 우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화수분 야구의 대명사로써 타자유망주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두산과 팬들로부터 ‘빌리장석이 이룬 팀’이란 별명을 가진 넥센, 두 팀 모두 트레이드의 달인인 모습을 보여왔던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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