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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각관계 두 남성, 체면위해 여성 처형 ‘경악’
[헤럴드생생뉴스]두 남성이 한 여성을 사이에 두고 누가 차지할지 다투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자 결국 이 여성을 총기로 살해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미 CNN 방송은 8일(현지시각) 탈레반 무장세력 멤버인 두 남성이 최근 나지바(22)라는 여인의 거취를 놓고 논쟁을 벌이다 끝내 결정짓지 못하자 자신들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나지바에게 간통죄를 뒤집어 씌운 뒤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 잔혹한 사건은 지난 6월 말에 찍힌 것으로 보이는 한 편의 동영상을 통해 세상에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숄로 몸을 감싼 여성, 나지바는 150명 가량의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등을 돌린 채 앉아있는 그는 반항은 커녕 시종 고개조차 들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차례 총에 맞아 쓰러진다.

‘구경꾼’들은 주황색 베레모를 쓴 신원불명의 저격수를 향해 “무자헤딘(이슬람전사)”이라고 부르며 환호한다. 저격수는 나지바가 이미 숨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저격을 멈추지 않는다.

한편 이같은 동영상이 공개되자 사건이 벌어진 아프가니스탄 파르완 지역 주지사는 누가 이런 잔인한 짓을 벌였는지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파지아 쿠피 아프가니스탄 입법관은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아프가니스탄 여성을 위해 어떤 행동이 취해져야 한다”며 “나지바는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말 한마디조차 하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했다”고 강하게 호소했다.

또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사령관 존 알렌은 “이것은 정의가 아니라 잔인하고 입에 담지 못할 살인”이라며 “탈레반은 계속해 잘못이 없는 시민, 특히 여성들에게 무자비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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