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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이재오·정동영, 잇따라 대선경선 불참 선언
[헤럴드생생뉴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과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재오 의원은 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끊임없이 주장해 왔고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당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말했다”면서 “오늘 무겁고 비통한 심정으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경선불참을 선언해야 하는 지금의 심정은 참담하기 짝이 없다”고 털어놓으며, “그러나 저는 어떤 것을 문제 삼아 누구를 탓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다음 리더십은 소통, 화합의 리더십이 돼야 한다”면서 “국민 위에 군림하는 리더십이 아니라 서민 속에서 함께 하는 리더십이 돼야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도 이날 오전 서울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5년 전 대선 패배로 많은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바 있다”며 “이번에는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정권교체의 길을 가겠다”고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상임고문은 “저는 3년 전 용산참사를 보면서 새로운 길을 가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용산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도미사 가운데 문정현 신부님이 ‘저기 앉아있는 정동영 의원이 조금 더 잘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했던 말씀은 아직도 제 귀에 쟁쟁거린다”고 무겁게 입을 열었다.

그는 “이 정권 들어 남북 관계는 대결과 증오의 시대로 후퇴했다. 우리는 다시 남북 간의 화해 협력을 복원하고 평화 통일의 길로 나서야 한다”며 “저의 새로운 길은 평양으로, 시베리아로, 만주로, 파리로 연결돼 있다. 저의 새로운 길은 민주주의 심화의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3년 간 진보적 민주당의 노선을 만들어내고 실천하는 데 온힘을 다했다. 이 노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대선에서 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국민으로부터 저에게 내려진 사명이며 새로운 길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불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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