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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호가 넘기면, 추신수도 넘기네
서른살 동갑내기 홈런대결 훈훈


이대호(오릭스 버펄로스)와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 30살 동갑내기 부산 사나이들의 화끈한 여름나기가 시작됐다.

이대호와 추신수는 최근 각각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 연달아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한국인 거포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마치 홈런으로 편지를 주고 받는 모습이다.

시작은 이대호가 먼저였다. 이대호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니혼햄 전에서 시즌 12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튿날엔 지바 롯데를 상대로 13호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자 같은 날 추신수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서 첫 회 홈런(9호)을 뽑아냈다.

홈런 물결은 8일과 9일에도 일렁였다. 이대호는 8일 지바 롯데전에서 비거리 120m짜리 초대형 홈런을 터뜨리며 퍼시픽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타점도 2개를 보태 리그 선두(53개)를 유지했으며 타율은 0.303으로 끌어올렸다.

추신수의 화답은 곧바로 이어졌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타율은 0.299로 3할 진입을 코앞에 뒀다. 추신수는 올 시즌 왼쪽 다리 근육통으로 부진했지만 지난 5월 15일부터 1번 타자로 나선 50경기에서 0.330을 때려내며 쾌조의 타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홈런도 9방을 터뜨렸다. ‘홈런 치는 톱타자’의 활약 속에 클리블랜드는 만년 하위권을 탈출, 아메리칸리그 2위에 올라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꾸고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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