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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페더러!…7번째 윔블던 우승컵
통산 17번째 메이저대회 제패


76년만에 윔블던 안방 탈환 기회를 맞은 영국이 테니스 황제의 벽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로저 페더러(세계랭킹3위·스위스)가 9일(한국시간)에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1천606만파운드·약 290억원)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앤디 머레이(4위ㆍ영국)를 3-1(4-6 7-5 6-3 6-4)로 역전승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머레이는 메이저대회 네 번째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첫 세트는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머레이의 차지였다. 2세트에서도 머레이는 페더러와 5-5 듀스를 이루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노련한 페더러는 침착하게 2게임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 종료 후 우천으로 경기가 지연되는 동안 주어진 휴식시간 40분은 페더러에게 보약이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페더러는 상승세를 탔고 3세트 6번째 게임에서 머레이와 듀스를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 끝에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4-2로 앞서간 페더러는 2게임을 내리 따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노련하게 경기를 이어나간 페더러는 4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2010년 호주오픈 이후 2년6개월 만에 메이저대회 정상에 선 페더러는 통산 7번째 윔블던 우승으로 피트 샘프러스(미국)의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또한 메이저대회 통산 우승 횟수는 17회로 늘어났다.

정진영 기자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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