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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인물고기 출몰 잇따라 사람 공격 ‘경악’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최근 동해안에 이어 서해안에 상어가 출몰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식인물고기가 출몰, 잇따라 사람을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www.baidu.com)와 광시성 난궈자오바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류저우시 장모씨는 주말을 맞아 지난 7일 강과 바다가 접한 류장허 부근에서 목욕을 하던 중 식인물고기 3마리의 습격을 받았다. 이 중 한 마리는 장씨의 손을 물고는 놔주지 않아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혔다.

식인물고기의 갑작스런 공격에 놀란 장씨는 허겁지겁 백사장으로 한참을 도망간 뒤에서야 손을 물고 있던 식인물고기를 떼낼 수 있었다. 식인 물고기가 문 손에서는 피가 흘러내렸으며 인근 병원으로 응급치료를 받았다.

장씨만 식인물고기를 목격한 것은 아니다. 장씨의 친구 우모씨도 같은날 오전 류장허 상류 부근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중, 평소에 못봤던 물고기가 잡았다. 물고기를 낚시바늘에서 빼는 과정에서 이 물고기에게 엄지 손가락을 물려 부상을 입었다.

장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가 인터넷을 검색해본 결과, 식인물고기는 남미에 서식하는 피라냐와 비슷한 것 같다”며 “피라냐가 맞다면 어떻게 이곳까지 왔는지 신기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어업당국 관계자는 “밀수업체가 남미에서 피라냐를 들여와 국내에 방류하면서 남부지역 일대에 서식하고 있다”며 “현재 외래종 물고기의 반입 금지에 대한 법규가 명확하지 않아서 이같은 밀수가 성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래종 물고기를 제거하는데 매년 1억위안(한화로 18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빨이 있는 물고기’라는 뜻의 피라냐는 육식성으로, 몸길이 30cm에 달한다. 성질이 흉폭해 하천을 건너는 소나 양 등을 습격하고 무리를 지어 공격해서 뼈와 가죽만 남기고 살은 모두 먹어치운다. 1년이면 성숙하는데 암수의 구별이 어렵지만 암컷은 포란에 의해 배가 커지므로 구별된다. 한 번에 3000∼4000개의 알을 낳아 번식력이 높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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