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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클린턴 ‘시리아 사태 책임론’은 부적절”
[헤럴드생생뉴스]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가 시리아 사태의 진전을 가로막고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발언한 데 대해 러시아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겐다니 가틸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계속 밝혀왔다”며 “이 같은 발언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앞서 클린턴 장관은 시리아 유혈사태 해결을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시리아의 친구들(Friends of Syria)’ 회의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시리아 사태의 진전을 가로막고 있으며 이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었다.

클린턴 장관은 또 러시아의 원조가 아사드 정권을 유지시키는 몇 안 되는 요인 중 하나라며, 다른 국가들을 상대로 시리아 문제에 관해 러시아와 중국을 압박할 것을 촉구했다.

가틸로프 차관은 클린턴 장관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시리아 유혈사태 종식을 위해 지난달 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회의의 최종 합의문에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 합의문에는 새로운 정부로의 점진적 이양의 전제조건으로 아사드의 퇴진을 명시적으로 요구하지 않았는데, 클린턴 장관의 이번 발언은 이와 어긋난다는 것이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클린턴 장관과 서방 국가들이 냉전시대 사고방식에 갇힌 채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러시아는 시리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라는 시리아 야권의 요구에 대해 리비아 사례를 언급하며 거부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리비아 사태 당시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승인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채택에 문제가 있다며 기권한 바 있다.
가틸로프 차관은 “리비아 사태 당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비행금지구역을 유엔 결의에 어긋나게 이용해 분쟁의 한 단면을 제공했다”며 “이제 유엔은 같은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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