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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포경위 연례회의, 각국 고래잡이 갈등 심화
한국 정부가 지난 4일 국제포경위원회(IWC)에 포경 재개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 셰럴 매코믹 미국고래협회(ACS) 대표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국제포경위원회(IWC) 연례회의에 참석중인 매코믹 대표는 “현재 전 세계의 이목이 한국에 집중돼 있다. 과학 연구용으로 가장한 고래사냥은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연례회의에선 고래 잡이를 둘러싼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드러났다.

마지막 날인 6일(현지시간) 일본은 자국 근해에서의 밍크고래 포획을 허가해달라고 요구, 표결에 부쳐졌으나 만장일치가 이뤄지지 않아 거부됐다.

일본은 1982년 IWC가 고래의 상업적 포획을 금지한 이후 밍크고래 포획을 중단해왔다. 그러나 IWC가 알래스카와 러시아 극동지역, 카리브 해 국가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원주민의 포경 허용 연장에 대해서는 승인하자 자국의 포경이 미국 알래스카 원주민의 경우처럼 오랜 전통과 관습이라며 허가를 요구해왔다.

일본은 자국의 요구가 계속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IWC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국령 그린란드에서 원주민의 고래잡이를 연장 허용해달라는 요구가 거부된 덴마크 역시 불만을 표시하며 일본과 마찬가지로 IWC 탈퇴 가능성을 언급했다.

연례회의 마지막날, IWC는 고래 보호를 위해 유엔(UN)의 역할을 강화하자는 결의안을 제출했으나 일본과 노르웨이 등 포경(고래잡이) 국가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모나코의 특사 프레데릭 브리앙은 IWC의 결정에 강제력이 없어 권위가 약화됐다면서, 유엔이 고래 보호를 감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제출했으나 일본과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 포경국가들의 반대로 결국 결의안을 철회했다.

환경 운동가들은 이 같은 반대가 포경국가들이 고래잡이를 둘러싼 논란이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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