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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PC 9일 인터넷 접속 이상” 경고
[헤럴드생생뉴스] 5일 타임지는 전 세계의 컴퓨터 27만 대 이상이 ‘DNS체인저’라는 악성코드에 감염돼 9일 동시다발적인 인터넷 접속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DNS체인저는 사용자가 접속하려는 DNS(도메인을 IP주소로 변환하는 서비스)를 마음대로 변경해 인터넷 접속 장애를 일으키는 악성코드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제 해커단체가 인터넷 광고를 가장해 DNS체인저를 무차별 배포하면서 57만 대의 컴퓨터를 감염시켰다.

이 악성코드는 FBI와 여러 전문업체들의 노력으로 지난 4월 36만 대, 현재 27만 대로 꾸준히 줄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다. 27만 대 중 미국 6만4000여 대, 캐나다 7000여 대, 한국 1900여 대의 컴퓨터가 감염돼 있다.

FBI는 사설전문보안업체들과 함께 클린 인터넷 서버 2개를 운영해 감염된 PC들도 정상적으로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해 왔다.

그러나 이 임시 서버는 오는 9일 0시1분(한국시간 9일 오후 1시1분)에 기한이 만료된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수십만 대의 컴퓨터에 인터넷 접속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감염 컴퓨터 사용자들은 감염 여부조차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페이스 북, 구글 등 인터넷 업체들은 홈페이지에 “당신의 컴퓨터 혹은 네트워크가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띄워 악성코드 감염 검사를 촉구하고 있다.

미국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인 컴캐스트는 이메일을 통해 악성코드 주의보를 내렸다.

전문가들은 현재 감염된 컴퓨터들은 웹서핑 속도가 느려지고, 바이러스백신 소프트웨어의 작동에 이상이 나타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인 사용자들은 FBI 웹사이트(www.dcwg.org)에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톰 그라소 FBI 특별수사감독관은 “많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도 “이 악성코드가 밝혀지지 않은 또 다른 문제들을 내포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게다가 중소 규모의 컴퓨터 업체들에 이 악성코드가 이미 퍼져 있을 경우, 무차별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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