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중국에서 전문적으로 영유아 매매를 중개한 범죄집단이 무더기로 당국에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신징바오(新京報)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지난 2일 허베이(河北), 허난(河南), 산둥(山東), 쓰촨(四川), 윈난(雲南) 등 15개 지역 공안기관을 지휘해 총 1만여명의 경찰력을 투입, 영유아 매매조직 검거 및 아동 구출작전에 나섰다.

그 결과 영유아를 사고파는데 가담한 802명이 검거됐고 이들에 의해 다른 가정으로 입양된 영유아를 포함, 아동 총 181명이 구출됐다.

당국 조사 결과 검거된 영유아 중개상들은 주로 시골에서 아기를 팔 임신부를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마땅한’ 임신부를 찾으면 그를 다른 지역으로 데려 출산을 시켰고, 태어난 아기를 원하는 가정에 돈을 받고 넘겼다. 때로는 아기를 사서 몰래 입양하려는 부모를 임신부가 있는 병원으로 데려가 태아 성감별 뿐 아니라 건강상태까지 미리 확인시켜줬다.

심지어는 더 높은 가격을 받고자 아기 한 명을 놓고 여러 구매자에게 흥정을 붙이는 ‘경매’까지 벌였다고.

한편 중국에서는 한 자녀 정책과 더불어 남아선호현상이 뚜렷해 여전히 아동 납치와 매매가 성행하고 있다.

주된 매매대상은 여자아이보다 몸값이 비싼 남자아이. 현재 여자아이는 한 명당 3만~5만위안(한화로 약 540만~900만원), 남자아이는 7만~8만위안(1260만~1440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유아 중개상들은 성공적인 매매 중개를 위해 일부 의사를 매수해 범행에 가담시켰고 아기를 판 산모에게는 3만~5만위안(540만~900만원)가량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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