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인도네시아 서부 자바 카라왕에서 여자 어린이(8)가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사망, 올해 사망자가 8명으로 늘었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지난 3일 자카르타의 한 병원에서 숨진 여자 어린이의 사망 원인이 AI 바이러스(H5N1)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어린이는 평소에도 가금류와 직접 접촉이 많았고, 지난달 18일 카라왕 시장에서 잡아서 파는 닭 5마리를 아버지와 함께 집으로 옮긴 뒤 감기 증세를 보이다 24일부터 자카르타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H5N1 바이러스는 사람과 조류의 직접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전문가들은 사람 사이에서 쉽게 전염될 수 있는 돌연변이가 출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AI 피해가 가장 큰 국가로 꼽힌다. 시골은 물론 도시 지역에서도 닭과 오리 등을 집안에서 키우는 것이 일반화돼 있어 일단 가금류가 AI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3년 처음 AI가 발생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전세계에서 357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158명이 인도네시아에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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