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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銀, 개점ㆍ이전…영업 재개 시동 ‘구슬땀’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세 차례 구조조정으로 반토막 난 저축은행업계가 영업 재개를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 무너진 영업망을 다시 구축하고 전략 상품을 출시하는 한편 지역 민심 잡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7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웅진그룹 계열 서울저축은행은 지난달 평촌지점과 부평지점(인천)을 잇따라 개설하고 영업망을 서울 외에 인천, 분당, 일산, 평촌 등 수도권으로 넓혔다. 오는 23일께는 본사를 서울 강남구청역 인근으로 옮겨 새출발을 다짐한다.

총자산 순위 업계 2위인 HK저축은행은 지난 2일 지하철역과 거리가 멀어 접근성이 떨어졌던 사당지점(서울)을 역세권인 이수역으로 옮기고 ‘이수역지점’을 개점했다. 오영진 HK저축은행 이수역지점장은 “점포가 지하철역 입구에 위치해 고객들이 찾기 쉬워졌다”면서 “고객 중심의 창구 설계를 통해 최고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계열 현대저축은행은 지난달 정기예금 특별판매에 이어 최근 연 3.5% 금리를 주는 수시입출금상품인 ‘더드림예금’을 출시했다. 예치기간에 따라 연 이자율이 선입선출법(먼저 입금된 돈을 먼저 출금)으로 계산된다. 예치기간이 3개월 미만이면 연 3.0%,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은 연 3.3%, 6개월 이상은 연 3.5%의 금리를 제공한다.

현대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시입출금상품을 통해 단기금융상품 이용고객을 흡수하고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해 단계적으로 예금상품과 복합금융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추된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저축은행권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문화콘텐츠 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신라저축은행은 영화, 드라마 등을 제작 지원하면서 직ㆍ간접적인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다. 신라저축은행은 그간 영화 ‘아저씨’와 ‘내 아내의 모든 것’을 포함해 TV드라마 시티헌터, 포세이돈, 선녀가 필요해 등의 제작에 참여해왔다.

올해 ‘범국민 동전교환운동’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한국은행 총재상을 수상한 융창저축은행은 지난 1년 간 매월 정기적으로 지역 아파트단지 등을 방문해 ‘동전교환 서비스’를 제공, 지역 주민의 편의를 돕고 있다.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상시 구조조정에 따른 추가 퇴출 공포로 의기소침해 있다가는 스스로 문을 닫아야할 판”이라면서 “영업 재개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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