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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식업계, 불황 뚫는 타깃마케팅 열풍…“고객 라이프스타일 보면 특화상품 보입니다”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외식업체들이 최근 타깃 고객층의 라이프스타일 방식에 메뉴에 변화를 주고 있다. 우아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도시락 포장을 하는가 하면, 그윽한 커피맛으로 승부하던 디저트카페에서 우유를 데우는 일도 예사다.

마켓오 여의도점의 직원들은 점심시간이 다가올수록 도시락 싸는 손이 바쁘다. 테이크아웃 할 수 있는 도시락 형태 메뉴인 ‘피크닉 박스’를 찾는 이들이 점심시간을 앞두고 물밀듯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마켓오의 ‘피크닉 박스’는 장어구이, 참숯 불고기, 닭가슴살, 브로콜리 등의 메뉴로 구성돼 영양가와 맛을 고루 갖춘 도시락이다. 이 외에도 샐러드와 피자브레드, 브라우니, 유기농 커피 등 다양한 메뉴가 도시락용으로 나왔다.

마켓오의 도시락은 여의도점 외에 다른 매장에도 있지만, 여의도점에서 특히 인기다. 증권가의 특성상 인근 직장인들이 점심 시간에 자리를 오래 비우지 못하기 때문에 도시락 메뉴를 찾는 비중이 크다. 또 여의도 직장인들은 점심 시간을 이용해 간단한 회의나 세미나를 하는 경우도 많아 특히 도시락 주문이 많다. 지난달 출시 이후 일일 주문 건수가 5배 가량 늘었다.

외식업계가 고객층의 생활패턴에 착안한 특화된 메뉴로 불황극복의 마케팅에 한창이다. 마켓오 여의도점은 바쁜 직장인을 겨냥한 도시락을 내놔 인기를 끌고 있다.

덕분에 마켓오 여의도점 주변에서는 전화로 단체주문한 도시락을 양손 가득 들고 사무실로 돌아가는 직장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마켓오 관계자는 “여의도점은 바쁜 직장인들이 밀집된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해 테이크아웃 메뉴를 강화했다”며 “간편하고 빠르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의 디저트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엄마 손을 잡고 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겨냥해 유아 전용 음료를 내놨다. 카푸치노의 어린이 버전인 ‘베이비치노’와 카페라떼를 유아식으로 해석한 ‘베이비라떼’가 대표적인 메뉴다.

‘베이비치노’와 ‘베이비라떼’는 우유와 카페인을 뺀 초콜릿, 마시멜로 등을 사용해 아이들 입맛에 맞게 나왔다. 용량은 184㎖로 레귤러 사이즈(345㎖)의 절반 수준이고 가격도 2500원으로 다른 메뉴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많은 양의 음료를 다 마시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굳이 어른용 음료를 사줘야 했던 엄마들의 불편함을 개선한 것이다.

CJ푸드빌은 매장 방문 고객 중 20%가 아이를 동반한 30대 주부라는 점에서 착안해 유아용 음료를 만들었다. 제품이 출시된 후 아이를 데리고 오는 고객 중 80% 이상이 어린이 음료를 찾을 정도로 인기다.

CJ푸드빌은 여름을 보낸 후 일부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유아 전용 음료를 다른 매장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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