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올해 세계 곡물생산량은 지난달 예상치보다 2300만톤이 줄어든 23억9600만톤이 될 것으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5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미국 가뭄에 따른 옥수수 작황 부진 탓이 크고, 남부 러시아와 흑해 연안 지역도 가뭄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서다. 세계 최대 옥수수 생산국인 미국의 올해 옥수수 생산량은 주요 재배지역의 가뭄이 장기화되고 폭염으로 인해 지난달 예상치보다 2500만톤 줄어든 3억5000만톤에 달할 것으로 FAO는 추산했다.
다만, 올해 세계 곡물생산량은 최고치를 기록한 작년에 비해선 2% 늘어날 것이라고 FAO측은 덧붙였다.
FAO는 별도 보고서에서 세계 식량가격은 지난달 3개월 연속 하락, 재작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이후 4포인트 떨어진 201포인트이며, 지난해 2월보다 약 15% 하락했다. 불확실한 경제전망과 곡물수확이 충분할 것이라는 예측이 국제 식량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 곡물시장의 거래가격은 안좋은 날씨로 인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FAO는 밝혔다. 미국내 작황 여건 악화로 최근 2주새 옥수수 등 일부 곡물가격은 15%넘게 뛰었다. 유럽의 곡물가격도 미국과 흑해 지역 작황부진 전망으로 이날 급등세를 보였다고 시장 소식통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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