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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닝쇼크 불안감만 키우고…
ECB·中 기준금리 인하·삼성전자 실적발표 이어졌지만…
시장기대에 2% 못 미치고
삼성전자 하반기도 불투명

유럽중앙은행(ECB)과 중국 인민은행이 5일(현재시간) 동시다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심드렁하다.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기엔 ‘2%’ 부족하다는 평가다. 6일 삼성전자가 하향조정된 실적치를 겨우 맞춤에 따라 2분기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는 시장은 ‘어닝 쇼크’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는 당분간 1850선을 전후로 지리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대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 발표로 소폭 상승 출발했던 삼성전자가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모건스탠리와 CS, 씨티 등 외국계 창구에서 5만주 가까운 외국인 순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 가운데 4조원 이상이 무선사업 부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분기에도 시장 기대대로 스마트폰이 실적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6조7000억원이면 기대치는 충족한 것으로 본다”며 “이제 삼성전자 주가는 3분기 기대치를 반영하는 것은 물론, 3분기 영업이익은 7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증권가의 호평과 달리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로 돌아선 것은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최근 갤럽시탭10.1에 대한 미국 법원의 판매금지 결정이 삼성전자의 야심작인 갤럭시3 미국 판매에도 차질을 불러오지 않겠느냐는 등의 시장의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오는 25일 실적을 발표한 예정인 LG전자는 다소 부진하겠지만 26일 성적을 공개할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예상에 부합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역시 사상 최대 실적으로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달 26일에 실적을 내놓는현대차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 21조7564억원, 영업이익 2조4366억원이다.

그럼에도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은 IT와 자동차마저 향후 실적 추정치가 조금씩 하향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탓도 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들어 IT와 자동차의 주도력이 현저히 떨어진 것도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실적 모멘텀의 약화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라며 “결국 실적 감익 우려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지수상승을 견인할 뚜렷한 주도주 부각이 여의치 않다는 것도 탄력적인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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