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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두언, 혐의 부인…“MB정부 내내 불행했다”
[헤럴드생생뉴스]솔로몬저축은행 금품 수수혐의로 소환된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이 피의자 신분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며 현정부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정 의원은 5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소환, 약 14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이날 밤 11시45분께 귀가했가.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마주한 정 의원은 “금품수수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나름대로 다 소명했다”는 말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특히 정 의원은 ‘(저축은행으로부터 받은 돈디) 대선자금으로 들어간 것이냐’는 질문에 “여기서 자세한 얘기를 하긴 그렇다”는 말로 답변을 회피하며 “제가 정권을 찾는데 앞장섰다. 그러나 저는 이 정부 내내 불행했다. 그분들은 다 누렸다. 마지막 액땜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리겠다”는 말로 현정부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토로했다.

이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정 의원을 상대로 2007년 초 알게 된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그해 하반기에서 이듬해 사이에 1억원 안팎을 받았는지와 그 돈의 대가성에 대해 추궁했다. 정 의원은 전반적으로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지만 총리실 후배인 이모 실장을 통해 바로 되돌려줬다’며 ‘일종의 배달사고’라는 기존 주장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수사팀은 정 의원과 임 회장의 엇갈린 진술에 두 사람을 대질조사했으며, 임 회장이 건넨 돈이 “솔로몬저축은행에 편의를 봐달라는 취지인지 구체적인 청탁인지”의 여부를 비롯해 이상득 전 의원이 2008년 초 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을 당시 정 의원의 공석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이 전 의원과 동석하지 않았으며, 임 회장을 이 전 의원에게 소개한 것도 “단순 소개“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합수단은 임 회장이 ‘선거(대선)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점을 감안, 정 의원이 이 전 의원과 임 회장 사이에서 모종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당시 정황을 세밀하게 캐물었다.

뿐아니라 수사팀은 정 의원이 김학인(49)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으로부터 금품로비를 받았다는 의혹도 조사했다.

합수단은 정 의원에 대한 조사결과를 검토한 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포함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함에 따라 이르면 6일 이 전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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