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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웰스파고 지난해 로비에만 780만달러 써..월가서 최대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미국에서 웰스파고가 모기지 대출 영업을 위해 지난해 수백만달러를 들여 월가의 대형 은행 중 가장 적극적인 대정부 로비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 미 의회의 지난해 은행권 로비자금 지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웰스파고는 사내 로비스트를 통해 총 780만달러(약 88억6860만원)을 써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2위는 미국내 자산 기준 최대 은행인 JP모건으로, 740만달러를 투입했다.

이어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의 순으로 금액이 컸다.

FT는 외부 로비스트를 통한 지출액까지 감안하면 JP모건이 근소한 차로 웰스파고에 앞서며 1위를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웰스파고의 로비자금이 전년 대비 40% 이상 늘어난 것은 눈에띈다고 전했다.

웰스파고 측은 “지난 2008년 와코비아은행과의 인수 합병이 로비자금 급증의 직접적인 이유”라며 “회사 규모가 배로 커지면서 자연스레 대관 활동과 관련 직원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웰스파고는 미 모기지 시장의 34%를 점하는 대형 은행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정부 로비에 활발히 나섰다고 FT는 전했다. 웰스파고는 규제 당국에 서한을 보내 경쟁업체 대비 월등히 높은 30%의 모기지 보증금을 내야하는 자사 상품을 안전한 모기지로 규정해줄 것을 정부 측에 요청하기도 했다.

웰스파고는 또 주택압류 처리상의 위법 혐의를 벗기 위한 대정부 협상에서도 업계를 대표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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