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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완판’행렬…비결은 ‘착한 가격’
송도·김포 등 대규모 청약단지
낮은 분양가 앞세워 순위내 마감

대부분 중대형 아파트 분양 눈길
전문가 “경기회복 단정 아직 일러”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청약시장에 순위내 마감 분양 단지가 잇따라 등장해 주목된다. 여전히 분양 단지 대다수가 미달 사태를 맞고 있지만 탁월한 입지와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운 분양 단지는 실수요자가 몰려들고 있어 분양시장 회복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5일 금융결제원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SH공사가 최근 서초구 우면2지구에서 분양한 서초네이처힐3ㆍ6단지 아파트가 총 192가구 모집에 474명이 몰리면서 전 주택형이 순위내 마감됐다. 3단지 114㎡형 A타입과 B타입은 각각 2.2대 1, 1.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완판을 기록했다.

또 6단지 전용면적 114.95㎡형은 3순위에서 4.4대 1을, 114.98㎡형은 2순위에서 3대 1로 마감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번에 완판된 아파트가 모두 전용면적 114㎡형의 중대형 아파트라는 점이다. 중대형 아파트는 최근 선호도가 급감하고 있어서 고전이 예상됐지만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분양 성공의 일등공신은 단연 착한 가격이다. 서초네이처힐의 세대당 분양가는 3단지가 6억9301만3000∼7억6261만6000원, 6단지는 6억8766만6000∼7억6518만2000원이다. 3.3㎡당 1470만∼1630만원 꼴이다.

서울과 수도권 청약 시장에서 최근 잇따라 순위내 마감 분양 단지가 나와 분양 시장의 회복 기대감을 낳고 있다. 청약 마감 단지는 착한 분양가와 우수한 입지 등을 앞세워 실수요자의 시선을 사로 잡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은 최근 순위내 청약 마감한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의 견본주택 전경.

이는 얼마전 삼성물산이 세곡지구에서 분양한 강남 래미안 힐즈의 분양가 3.3㎡당 2050만원보다 최고 600만원 가량이 저렴한 가격이다. 짧은 전매 제한기간도 분양 성공의 지렛대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서초네이처힐 이번 분양 물량의 전매는 최초로 주택분양계약 체결이 가능한 날부터 1년이다.

이에 앞서 최근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에서도 대규모 청약단지가 줄줄이 순위내 마감했다. 대우건설이 분양한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는 지난달 12,13일 이틀간 진행한 순위내 청약에서 평균 2.96대 1, 최고 6.6대 1의 경쟁률를 보였다. 특히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가격경쟁력뿐 아니라 송도중앙공원 인근에 위치했다는 입지적 환경도 분양 성공의 요인이란 평가다.

롯데건설 역시 건설사의 무덤으로 불리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3순위 평균 1.43대 1의 경쟁률로 한강신도시 롯데캐슬 분양에 성공했다. 3.3㎡당 평균 970만원까지 낮춘 착한 분양가가 꽁꽁 얼어붙은 청약 심리를 녹였다는 게 롯데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같은 일부 단지의 착한 분양가와 우수한 입지 조건을 앞세운 분양 대박만으로 아파트 시장의 회복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른감이 있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지난 4일 이뤄진 동두천브라운스톤(278가구)과 동두천 지행역 동아더프라임(492가구)의 1ㆍ2순위 청약자는 각각 불과 6명과 1명에 그쳤다. 순위내 청약 마감이 이뤄지더라도 초기 계약률이 부진한 분양 단지가 많은 점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더하고 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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