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믿었던 동네 목사님이 알고 보니 다른 나라 스파이였다.
스웨덴 현지 언론은 4일(현지시간) 룰레오 교구의 목사 A(68)씨가 냉전 당시 동독 국가보안부(슈타지)의 스파이로 활동한 사실이 발각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1968년 스웬덴에 건너온 이후 24년 동안 목사직과 스파이 활동을 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룰레오 교구는 지난해 10월 A씨가 스파이라는 의혹을 처음 제기했지만 증거가 부족해 조사를 중단했다.
그러다 지난 4월 한 언론을 통해 슈타지 기록 보관소의 문건이 공개되면서 교구는 조사를 재개했다.
안나 베른크비스트 룰레오 교구 변호사는 “독일 당국에 확인한 결과 ‘토마스’란 이름의 슈타지 비밀 요원과 A씨가 동일 인물임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씨는 목사 자격을 박탈 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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