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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달러 잃은’스티븐 호킹, “피터 힉스에 노벨상 줘야한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우주생성의 비밀을 풀어줄 ‘신의 입자’ 힉스(Higgs Boson)가 발견, 영국의 저명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피터 힉스에게 노벨상을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호킹 박사는 4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에서 “힉스 입자의 발견은 중요한 결과이며 피터 힉스가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킹 박사의 경우 지난해 말 동료 과학자와 내기를 하며 “힉스는 없다”는 쪽에 100달러를 걸었던 일화로도 유명하다.

그런 그가 이 같이 주장하며 “이 입자의 상호작용과 쇠퇴가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라면 이는 지금까지 우리가 한 모든 실험을 설명하는 이론인 소립자 물리학의 표준 모형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힉스 입자의 발견을 높이 평가했다.

호킹 박사는 그러나 “물리학에서의 커다란 진전이 우리가 기대하지 않았던 실험 결과에서 나왔다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아쉽다”고 씁쓸해하며 “미시간 대학의 고돈 케인과 힉스 입자가 발견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내기를 했는데, 방금 내가 100달러를 잃은 것 같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앞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소속 과학자들은 반세기 간의 연구 끝에 우주 탄생 당시 모든 물질에 질량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진 힉스 입자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힉스 입자는 1964년 그 이론을 만든 피터 힉스(83) 영국 에든버러대 교수의 이름을 딴 것으로 우주 대폭발(빅뱅) 직후 나타난 기본 소립자에 질량을 부여한 존재로 가정된 입자다. 피터 힉스 교수는 힉스 입자가 있어야 우주 만물으리 탄생을 설명할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 이번 발견으로 그 존재가 입증됐다.

CERN은 그러나 이를 힉스의 발견이라고 단정하지는 않았다. “힉스에 일치하는 새 입자 발견”이라고 표현하며 “새로운 이론으로 설명해야할 입자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배제하지는 않은 것. 물론, 기존 이론에 들어맞는 힉스일 가능성을 확실시하고 있음에도 현대 물리학이 가져다주는 예외의 법칙에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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