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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협력업체가 원하는 인재상..역시 인성과 전문성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스펙보다는 회사에 녹아드는 조화롭고 전문적인 인재를 원합니다.”

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삼성그룹 협력사 채용 박람회에 참여한 삼성그룹 협력사를 조사한 결과 스펙보다 적응력과 창의성 등 인성과 자기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 담당자들은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라고 답했다. 대부분의 업체가 3~5년 간 해당 분야의 경험을 가진 경력자를 모집했다. 5년 이상의 경력자를 뽑을 예정이라고 밝힌 IT 서비스 업체 굿어스는 “IT 분야는 하루하루가 전쟁이기 때문에 자기 분야에 능통하지 않은 직원은 짐만 된다”며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하고 자기 분야에 열정을 가진 인재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대덕전자와 ㈜멜피스 역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전문성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면접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대부분 회사는 회사에 잘 적응하는 인재를 원했다. LCD 광학 필름을 생산하는 미래나노텍은 “학력이나 자격증 같은 스펙이 그 사람을 말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팀원이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팀워크를 해치지 않고 잘 녹아들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말했다. 음향기기 제조업체인 크레신은 “회사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창의적이고(Creative) 혁신적인(Innovative) 활동을 중시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하며 “우리 회사에 입사하고자 하는 학생들도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겸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많은 수가 참여한 마이스터 고교나 특성화고 출신 학생에 대한 의견은 엇갈렸다. 굿어스는 “이전에 채용을 위해 마이스터 고에 접촉한 적이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경험을 가진 학생을 찾기 어려웠다”며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신화학공업주식회사는 “많은 학생들을 접해보고 우리의 기준에 맞는다면 뽑을 수도 있다”면서도 “이왕 비슷한 실력이면 4년제 출신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고졸 채용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면 적극적으로 고졸 채용확대에 나선 회사도 있다. 미래나노텍의 경우 “이미 공장이 있는 충북 지역 5개 고교와 협약을 맺고 졸업생을 채용하고 있다”면서 “올해 35명 이상 채용하고 내년에는 100~200명을 대거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계 부품 정밀 주조 업체 천지산업㈜는 “마이스터 고교의 경우 지금 3학년이 첫 졸업생이라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반 고졸 출신 보다는 전문성을 갖췄다고 보고 3년은 교육에 투자할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채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긴 안목으로 직원 교육에 시간과 자원을 투입할 여력이 있는 큰 기업일수록 고졸 채용에 적극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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