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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CB(유럽중앙은행) 시나리오별 코스피 영향은?
기준금리 50bp인하 또는 25bp+3차 LTRO 시행시 2050 간다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5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폭과 3차 LTRO(장기대출프로그램) 시행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ECB가 기준금리를 기존 1%에서 0.75%로 25bp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그동안 글로벌 증시에 선반영돼 왔기 때문에 기준금리 25bp인하가 시장에 주는 영향은 ‘중립’으로 예상된다.

이민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하 폭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25bp이며, 현재 0.25%인 ECB 예금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며 “이렇게 되면 ECB 정책금리는 0.75%, 예금금리는 0.25% 이하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지난달 27일 ECB 이코노미스트가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정책협의회에서 정책금리 인하는 확실시 된다”며 “그러나 만약 7월 ECB 정책협의회에서 정책금리가 현 수준에서 동결된다면, 이는 시장에 마이너스 서프라이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25bp 인하가 기정사실하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에 서프라이즈를 주기 위해서는 인하폭 확대와 LTRO 시행 등의 추가 조치가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현 가능성이 다소 낮긴 하지만 ‘기준금리 50bp 인하’ 혹은 ‘기준금리 25bp 인하 + 3차 LTRO의 조합’이 발표된다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서프라이즈가 될 것”이라며 “외국인 유동성의 ‘바이 코리아’ 재개와 함께 전고점 수준(코스피 2050선)까지의 상승이 보다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ECB의 3차 LTRO 시행은 국내증시에 강한 상승 재료로 작용해왔다. 실제로 지난해 12월과 2월에 각각4,890억유로, 5,295억유로의 LTRO 시행으로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럽에 자금이 풍부해지면서 이머징 마켓 가운데 양호한 경제성장률을 보인 한국 증시로 자금이 대거 유입됐고, 코스피지수는 2049포인트까지 올랐다.

일각에서는 국채 매입의 재개 보다는 금리 인하 폭의 확대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구 이코노미스트는 “5월 유로존 물가는 전년동월비 2.4%로 2개월 연속 하락했고, 5월 코어 물가도 3개월 연속 1.6%에 머물고 있어 더 이상 물가 상승 압력이 금리 인하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금리 인하폭 확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ECB의 국채 매입 재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는 “만약 EU 정상회담에서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았다면, 유럽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ECB가 국채 매입을 재개할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EU 정상회담 전 각각 6.20%, 6.94%까지 상승했던 10년 만기 이탈리아 및 스페인 국채 수익률이 EU 정상회담에서 ESM의 국채 매입 가능성에 대한 언급으로 7월 3일 현재 각각 5.63%, 6.25%까지 하락했기 때문에 이번 7월 ECB 정책협의회에서 ECB가 이탈리아 및 스페인 국채 매입을 재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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