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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맞는 여자 화장법’ 화제, “더이상 숨지 마세요”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얼굴에 난 상처를 감쪽 같이 가려주는 화장법이 인터넷 상에서 화제다.

영국 출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로렌 루크는 일명 ‘매맞는 여자 화장법’으로 불리는 화장법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직접 카메라 앞에 선 루크는 눈두덩이가 시퍼렇게 멍이 들고 입술이 찢어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우선 브러시를 이용해 파운데이션을 얼굴에 펴 바르고 멍이 든 부위는 더 꼼꼼하게 덧바른다. 찢어진 입술 부위에도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입술에 생기가 돌게끔 립글로즈로 마무리하면 끝이다.



이 영상을 만든 의도가 무엇일지 갸우뚱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다. ‘상처 가리는 화장법을 배워서 가정폭력을 이겨내라는 건가?’ 누군가는 가정폭력으로 멍든 얼굴을 기껏해야 화장으로 가리는 영상에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다. 영상을 끝까지 보면 루크가 ‘매맞는 여자 화장법’을 선보인 의도가 드러난다.

영상 말미에 등장하는 자막은 “가정폭력으로 고통받는 65%의 여성이 자신을 감추기에 바쁘다”며 “가리지 말라. 고통을 나누고 누군가에게 도와달라고 소리치라”고 따뜻한 조언을 전한다. 이 영상은 로렌과 여성단체가 함께 제작한 것으로 더이상 가정폭력을 감추지 말고 당당하게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편, 매맞은 여자로 등장한 로렌의 얼굴에 든 멍과 상처는 촬영을 위한 분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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