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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여성 “성희롱 이제 못참아” 거리 투쟁 나서
[헤럴드경제= 김인혜 인턴기자]그동안 성(性)적 억압을 받아오던 이집트 여성들이 여권신장과 성폭행 반대를 위해 거리로 나선다.

4일 이집트 알 아람(Al Ahram)신문에 따르면 이집트 여성단체 주관으로 4일(현지시간) 성폭력반대운동인 ‘나스피’가 나시르시에서 진행된다. 또 오는 6일에는 ‘안전한 타히르 광장’이라는 구호 아래 거리행진이 예정돼 있다.
아랍 최대 뉴스 방송사 알자지라도 이날 “이집트 여성이 드디어 그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이집트 여성의 단체행동은 이례적인 것으로, 억업받았던 여성의 인권과 성폭행에 대한 강한 저항의 표출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집트 여성들은 그동안 성희롱을 당한 사실을 입밖에 내지 못했다. 성폭행 당한 사실을 다름 사람에게 말하면 음란한 여자로 낙인찍히고, ‘가문의 수치’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이집트 혁명 이후 여권 신장을 위한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수많은 여성들이 지난 6월 카이로 타히르 광장에서 모여 ‘더 이상은 안된다’라는 구호와 함께 성폭력 피해를 토로하며 거리행진을 단행했다.
아랍 네티즌들은 “긍정적인 현상이다”, “이집트의 여권 신장을 바란다” 등 여성 인권운동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독재자에서 이제는 종교적 폭군(무슬림 형제단 출신 모하메드 무르시를 지칭)이 대통령이 됐으니 여권 신장은 가시밭길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lmk002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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