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기대심리 여전히 높아”
국제통화기금(IMF)은 4일 ‘주요 20개국(G20) 상호평가 절차를 위한 총괄보고서(Umbrella Report for G20 Mutual Assessment Process)’에서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여력을 낮게 평가했다.
보고서는 주요국의 통화정책을 분석하면서 “한국은 여전히 높은 기대인플레이션 때문에 기준금리를 완화할 여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준금리가 상당히 낮은 데도 더 완화해야 한다는 분석도 했다. 그러나 한국과 캐나다는 예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이유로 꼽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경제 주체들이 과거 1년을 바탕으로 앞으로 1년 뒤 물가상승률을 예상한 수치다. 주관적이지만 소비자 심리를 잘 보여 주는 데다 실제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미친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전체 인플레이션의 40%를 기대심리가 결정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년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월 2.6%, 4월 2.5%, 5월 2.5%, 6월 2.2%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월 3.9%, 4월 3.8%, 5월과 6월 3.7%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조동석 기자>
/dscho@heraldcorp.com